디스크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진실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단순히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에 대해 오해하고 있으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불필요한 치료나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스크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올바른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디스크는 신경을 직접 눌러야만 통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직접 압박하면 통증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 중에서도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직접 누르는 경우는 약 5%에 불과합니다.
외국 논문에서도 디스크가 튀어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정상인의 MRI 촬영 결과를 비교했을 때, 디스크 돌출 비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디스크가 튀어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2. 디스크로 인한 통증과 저림의 원인은?
통증과 저림의 원인은 단순히 신경이 눌려서가 아니라 염증과 기계적 압박 때문입니다.
- 통증: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세포가 신경에 화학적 자극을 주어 통증을 유발합니다.
- 저림: 염증이 없고 기계적인 압박만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했을 때 팔다리가 저린 경험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디스크 환자는 모두 수술이 필요할까?
디스크로 인해 통증을 경험하는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디스크는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MRI 결과만을 보고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4. 일상생활에서 디스크를 유발하는 행동은?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습관입니다.
- 목 디스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목이 일자 형태가 되면서 디스크에 부담을 줍니다.
- 허리 디스크: 잘못된 자세로 노동을 하거나 무리한 운동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남성은 과도한 육체노동이나 골프 같은 운동이, 여성은 가사노동(설거지, 청소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목과 허리 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
- 목 디스크: 목의 통증, 팔 저림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견갑골 안쪽 통증이 동반될 경우 견갑배신경증후군, 바깥쪽 통증이 있다면 견갑상신경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허리 디스크: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의 통증과 저림이 주된 증상이며, 종종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TLJ 증후군이나 둔상피신경 압박으로 인해 허리 디스크로 오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6. 디스크 치료 방법
디스크 치료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 목 디스크 치료:
- 침도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할 수 있으며, 5회 정도의 치료로 증상이 크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목뼈 간격을 넓혀주는 견인 치료와 함께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허리 디스크 치료:
- 골반이 틀어지지 않은 경우, 침도 치료 10~15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구조적 변형이 있는 경우 골타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7. 면역력과 디스크의 관계
디스크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를 보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디스크 환자들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당시의 상태를 물어보면 ‘매우 피곤했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 시 면역력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8. 디스크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시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기 (중간중간 스트레칭 필수)
- 허리에 부담이 가는 행동 피하기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지 않기)
-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 강화하기
- 충분한 휴식과 면역력 관리하기
마무리
디스크는 단순히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과 면역력 저하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MRI 결과만을 보고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보존적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면역력을 관리하여 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일 것입니다.